박상현, 매경오픈 3R 두 타 차 2위…'2연패 보인다'(종합)
대회 36년 역사상 첫 2년 연속 우승 도전
단독 1위 태국 콩왓마이는 13년 만에 외국인 챔피언 노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상현이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천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07타가 된 박상현은 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3위였던 박상현은 3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는 선두와 격차를 2타로 좁히면서 순위도 2위로 상승했다.
단독 1위는 8언더파 205타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다.
마지막 날 박상현이 우승할 경우 매경오픈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된다. 또 콩왓마이가 선두를 끝까지 지키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13년 만에 외국인 챔피언이 나오게 된다.
17번 홀(파3)까지 4타 차였던 선두와 간격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타 차로 줄어들어 박상현으로는 최종라운드에서 해 볼 만한 상황이 됐다.
박상현은 전반에 버디 2개만 기록하며 10번 홀까지 콩왓마이와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선두와 격차가 벌어졌다.
14번 홀(파5)에서는 콩왓마이가 1타를 줄이면서 둘의 간격은 4타가 됐다.
15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타 차를 만든 박상현은 하지만 17번 홀 더블보기로 다시 4타 차로 밀려났다.
짧은 1m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그대로 4타 차 간격이 유지됐더라면 마지막 날 추격에 다소 부담을 느낄 법했지만 콩왓마이 역시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어 결국 1, 2위 격차는 2타 차인 상황에서 3라운드가 끝났다.
박상현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방향 예측이 어려운 바람이 많이 불어 실수가 나왔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며 "그래도 선두와 2타 차이라 마지막 날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묻자 그는 "프로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꿈꾼다"며 "대회 첫 2연패가 걸려 있어 주위 관심이 많지만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승 스코어를 10, 11언더파 정도로 예상한 박상현은 "지난해까지 파5였다가 올해 파4로 변경된 16번 홀부터 마지막 세 홀에서 실수 없이 파를 지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린이 더 빨라졌기 때문에 내일 쇼트게임과 퍼트에 더욱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골프협회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원아시아투어 상금 순위 상위 자격으로 출전한 콩왓마이는 올해 18세 신예다.
14세였던 2013년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아세안 PGA 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우승, 전 세계 남녀를 통틀어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4세 79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콩왓마이는 2012년 1월 리디아 고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뉴사우스 웨일스 대회에서 14세 248일로 정상에 오른 남녀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콩왓마이가 우승한 아세안 PGA 투어 싱하 후아힌오픈 총상금 규모는 6만5천 달러였다.
이상희와 박효원이 나란히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2라운드 선두였던 태국의 라타논 완나스리찬은 이날 하루에 7타를 잃고 4언더파 209타, 단독 5위로 내려갔다.
문경준과 이수민이 3언더파 210타, 공동 6위다.
전날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4개월2일)을 세운 최상호는 9오버파 80타로 부진, 3라운드 합계 11오버파 224타로 컷을 통과한 선수 71명 가운데 최하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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