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전주국제영화제, 최다 관객·매진 기록 남기고 폐막
관객 7만9천여명·270회 매진…"논쟁적 영화 사랑받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6일 폐막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유독 많은 관객이 이번 영화제를 찾아 축제를 빛내줬다"며 "관객들이 영화제의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정신을 높이 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세계 58개국 229편의 작품이 상영된 올해 영화제는 최다 관객, 최다 상영, 최다 매진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영화제 상영 횟수는 전년보다 40회 증가한 543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270회가 매진됐고, 관객 7만9천여명(조직위 추정)이 영화제를 찾았다.
올해 영화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 끌어올린 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노무현입니다'와 젊은 엄마들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투쟁기를 그린 '파란나비효과' 등을 상영하며 표현의 자유를 사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1984년 불교계의 요구로 제작이 중단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비구니'가 미완성 상태로 관객에 첫선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영화 100편의 포스터를 선보인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영화의 거리 일대를 수놓았고, 송길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전시가 열렸다.
이충직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발칙한 상상 혹은 논쟁적인 주제의 영화가 모인 '프론트라인' 섹션 등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독립영화 마니아와 일반 관객 모두가 두루 즐길 수 있는 영화도 배치한 탓에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코앞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최장 9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라는 덕에 성공적으로 영화제를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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