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에 도로 대청소…분진흡입·물청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국발 황사로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서울시가 도로 분진흡입 청소와 물청소를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오전 1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전 자치구에 도로 청소를 할 상황임을 알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이상이 발령되면 각 자치구와 시설공단 등이 즉시 분진흡입청소차와 물청소차로 도로를 청소하도록 했다.
전날 예보가 발령됐을 때는 운전원과 장비를 동원할 준비를 해 놓고, 발령 시 즉시 투입하도록 했다.
다만, 이날 황금연휴 중 토요일이다 보니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청소를 하지 않은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자치구는 이미 아침에 물청소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자치구 현황을 파악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는 먼지를 흡입하는 분진흡입차량이 각 자치구에 1대 이상씩 모두 47대가 있다.
분진흡입차량으로 도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인 뒤 차량 내부 필터로 미세먼지는 최대 98.3%, 초미세먼지는 최대 98.2% 제거해 내보낸다.
물청소를 하면 물기가 마른 뒤에 미세먼지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분집흡입청소차 30대를 추가해 75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비 27억 6천만원과 시비 30억 6천만원 등 58억원을 확보했다.
75대로는 연간 120만㎞에서 흙 3천846t, 분진 372t을 수거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서울시는 또 이날 물청소에 소화전 물을 끌어다 사용한다. 미세먼지도 자연재해에 준한다고 보고 지난달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주의보 발령시에는 소방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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