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보영상 방영거부 대열에 ABC·CBS·NBC도 합류
ABC "간판앵커 얼굴 겹쳐 놓은 건 개인적 공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방영하지 않기로 한 방송사 대열에 뉴스전문채널 CNN에 이어 ABC, CBS, NBC 등 미국 주류 방송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방송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 방송을 '가짜 뉴스(Fake News)'로 비난한 데 대한 대응 조처로 이처럼 '방영거부'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30초 홍보영상은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인준, 일자리 50만 개 창출,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 승인, 전폭적인 규제 완화 등 그간의 업적 자랑을 담았다.
여기다 '가짜 뉴스'라는 표현과 함께 CNN, NBC, ABC, CBS 등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주류 방송 간판 앵커들을 배경 화면으로 깔았다.
등장하는 앵커는 NBC의 안드레아 미첼, CNN의 울프 블리처, MSNBC의 레이철 매도우, CBS의 스콧 펠리, ABC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등이다.
ABC는 홍보영상에 간판 앵커들의 얼굴을 겹쳐 놓은 장면을 등장시킨 것이 '개인적 공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앞서 "주류 언론은 가짜 뉴스가 아니고, 100일 홍보 동영상이 가짜 광고"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의 100일 홍보영상은 보수 성향 채널인 폭스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등에서 방영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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