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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깜깜이선거' 다른 셈법…종반판세 두고 '아전인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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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깜깜이선거' 다른 셈법…종반판세 두고 '아전인수' 해석

文측 "승리 안심 못 해"…지지층에 긴장감 불어넣으며 결집 호소

安측 "여론조사 결과 맞은 적 없어…SNS 민심 우리가 유리"

沈측 "민주당 엄살 심해…文측, 정의당 압박말고 중도표 가져와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나흘 앞으로 다가온 5·9 대통령 선거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모드'로 진행되면서 5일 야권의 각 진영은 같은 판세를 두고 '아전인수' 주장을 내세우며 각기 다른 득표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2일 이전 공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1강 2중 2약'의 구도를 보였지만, '강', '중', '약'으로 분류된 대선후보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표 결집을 시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1강 2중 구도를 강조하면서도 과반득표의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는 경계론을 발동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1·2위간 역전 현상인 골든크로스를 장담하면서 지지층 결속에 주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견제를 지적하면서도 무당층 표심이 심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며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 후보들과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는 결과가 나왔지만, 선거 막판 보수 결집 변수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지지층에 발신했다.

문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급격하지는 않지만 '샤이 홍준표'가 약 5%는 된다고 판단, 중도층 흡수와 진보층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작아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대로 올라서면 굉장히 위험해진다는 것이 캠프의 위기의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살이 아니다. 마지막 3∼4일간 돌발변수가 나오면 판세를 알 수 없게 된다""며 "심 후보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이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심 후보를 항해 견제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진보층의 분열로 1강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막판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샤이 안철수'가 존재하고,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현 구도에서 문 후보와의 골든크로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반문(반문재인) 정서의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에서 홍 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역전의 메시지를 지지층에 전파하며 반문진영의 유일 대항마론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도보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맞은 적이 없다"면서 "영국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도 다 틀리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도 못 맞췄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 후보의 표 결집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빅데이터의 특징은 투표와 상관관계가 큰 SNS 민심이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문 후보의 페이스북 팬은 3% 정도 늘었지만, 안 후보의 팬은 10% 증가했다"며 "어제 안 후보의 페이스북 '좋아요' 증가율이 70%로 급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압도적 1위인 동시에 무당층이 심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는 판세 분석을 내놓으면서 문 후보 측의 심 후보 견제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은 BBS 불교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지도부가 정의당 지지를 다음에 하라고 하는데 너무 엄살이 심한 게 아닌가 싶다"며 "어차피 안 되는 것 우리한테 달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마치 이마트 사장이 동네슈퍼에 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천호선 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문 후보가 이미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문 후보 측은) '불안하다'고 계속 퍼뜨릴 것 같다"며 "압도적 득표를 생각하면 정의당 지지자를 압박말고 중도층 표를 더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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