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건장·낙죽장·발탈…국가무형문화재 취약종목 35개 선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 탕건장, 곡성의돌실나이, 낙죽장, 발탈, 가사 등 35개가 전승 취약종목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중 기능(기술·생활관습) 분야에서 30개, 예능(공연·예술) 분야에서 5개를 전승 취약종목으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전승 취약종목은 대중에게 덜 알려졌고, 사회적 수요가 부족한 비인기 종목을 말한다.
이는 2014년 문화재청이 전승 취약종목으로 선정한 38개보다 3개 줄어든 것으로, 전체 국가무형문화재의 25.7%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기능과 예능 분야로 나눠 전승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보유자의 전업 정도, 전승자 현황 등을 기준으로 취약종목 우선순위를 산출했다. 다만 보유단체가 있는 종목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기능 분야에서는 54개 종목 중 1∼30위가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다. 탕건장, 곡성의돌실나이, 낙죽장, 금속활자장, 화각장이 1∼5위에 올랐다.
예능 분야는 15개 종목 가운데 발탈, 가사, 가곡, 서도소리, 줄타기 등 5개가 취약종목으로 뽑혔다.
3년 전과 비교하면 곡성의돌실나이·한산모시짜기·바디장·선자장·궁중채화·소반장이 새롭게 취약종목으로 선정됐고, 나전장·악기장·두석장·옹기장·배첩장·각자장·칠장·한지장·자수장은 취약종목에서 제외됐다.
전승 취약종목으로 선정되면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에게 각각 매월 지급되는 지원금 131만7천원, 66만원 이외에 종목별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률적으로 전승지원금을 30∼40% 더 지급했는데, 재료비나 공방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원 방식을 변경했다"며 "국가무형문화재가 잘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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