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변경 환경부 승인…이전시기 5년 단축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대전하수처리장이 2025년까지 이전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악취로 집단민원이 많았던 하수처리장 이전 시기를 애초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단축하는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부분변경)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1989년 제1처리장을 시작으로 2000년 제4처리장까지 건설돼 현재 대덕구 오정동 위생처리장 분뇨(900t/일)를 포함해 하루 평균 62만t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건설 당시만 해도 도심 외곽이었으나 도시화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하수 악취로 인한 주변 원촌·전민동 주민의 이전 민원이 급증했다.
또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으로 시는 지난 2012년 대전하수처리장을 2030년까지 유성구 금탄동 지역으로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들 지역주민의 꾸준한 조기 이전 요구로 2014년 조기 이전계획을 수립, 2015년 하수처리장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이전 예정지를 금탄동에서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2025년까지 5년 앞당겨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시는 하수처리장 이전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접수된 민간투자제안서의 경제성(B/C) 분석과 적격성 검토를 의뢰해 진행 중이다.
경제성과 적격성이 통과되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시의회 동의,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장 이전에는 8천930억원(추정 총공사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업을 착공하려면 이전 비용 충당을 위한 기존 하수처리장 지역에 대한 대덕연구개발특구 해제와 이전 예정지 지역의 주민 설득 등도 필요하다.
박정규 시 맑은물정책과장은 "하수처리장 이전은 인근 주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 2025년까지 시민의 문화·휴식·환경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한 친환경 지하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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