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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걸어서 국민 속으로' 이틀째…고향 부산서 '뚜벅이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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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걸어서 국민 속으로' 이틀째…고향 부산서 '뚜벅이 유세'

대구선 6시간 1만2천여보 걸어…바람막이 점퍼·운동화 차림에 베낭 메고

시장 → 유엔기념공원 → 사직구장 → 시민공원 '강행군'

(부산=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전날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뚜벅이 유세 대장정'에 나섰다. 거리를 걸으면서 유권자들을 만나 소통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새로운 유세 방식이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총 6시간 동안 1만2천여 보를 걸었다.

유세 장소는 몇몇 좌표만 정해뒀을 뿐 실제 이동 루트는 즉흥적으로 짜였다.

안 후보는 투표일까지 귀가하지 않고 전국을 돌며 4박 5일간 '도보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 후보가 사상 유례 없는 유세 방식을 택한 것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자 반전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유세차가 아닌 두 발로 걸어 유권자들을 만나 통합과 미래의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진정성과 절박함을 호소함으로써 바닥 민심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 부전시장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

아침부터 내린 가랑비에 안 후보는 초록색으로 된 얇은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베낭을 맨 차림이었다. 바지는 전날 입었던 짙은 회색 면바지, 신발도 회색 계열의 트레킹화 그대로였다.

전날에 이어 시민들과 부담 없이 만나고자 수행 인력은 1명만 두고 경호도 원거리에서 진행됐다. 취재진도 최소화했다.

안 후보는 이후 오전 10시께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호국영령과 유엔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안 후보는 이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한 후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을 찾아 게릴라식 유세를 벌인다.

오찬은 센텀시티 인근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매일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언론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점심 후에는 사직야구장에 들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직접 착용, 부산 출신 대선후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를 돌고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국제시장에 들러 상인들을 만난다. 오후 늦게는 부산시민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을 만나고 '푸드트럭' 창업청년들을 만나 애로사항들을 들을 예정이다.

이날 안 후보의 '뚜벅이 선거운동'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를 마친 후에도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해 부산 유세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보여줄 예정이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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