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생활수칙] 암·폐기종 등에 노출…외출시 마스크 착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가 돼버렸다. 미세먼지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당장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염·폐기종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심부전·부정맥 등 순환기계 질환, 각막장애 등 안과질환을 초래한다. 알레르기와 암도 일으킨다. 당장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몇 년 후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 장시간 야외활동 자제해야…외출 후에는 손 씻기
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 건강수칙 가운데 실외활동과 관련해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가벼운 외부활동은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어린이와 노인 등은 가급적 외출을 피해야 한다.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도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알레르기성 비염부터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폐포 손상도 유발할 수 있고 폐암의 원인이기도 하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외출 후에는 곧바로 손과 얼굴, 귀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 깨끗이 하기 등 6단계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할 경우에는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환경부는 외부활동을 하려면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함께 고려해 판단하라고 권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등급으로 나뉜다.
'나쁨' 등급은 일반미세먼지인 PM10의 경우 81~150㎍/㎥, 초미세먼지인 PM2.5의 경우 51~100㎍/㎥에 해당한다.
◇ 마스크 인증마크 확인해야…세탁하면 효과↓
외부활동 때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다.
추울 때 쓰는 방한용 등과 달리 특수 필터가 내장돼 있어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를 확인하려면 마스크 포장지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와 식약처의 인증마크가 있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Korea Filter) 표기가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더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수준과 개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공기순환이 잘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사전에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두통 등 불편감이 느껴지면 바로 벗어야 한다.
마스크를 사용법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착용할 때에는 얼굴에 밀착되게 쓰고, 사용한 제품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1~2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해서 재사용하지도 말아야 한다.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정전기력이 떨어져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세탁하면 내장된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손상돼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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