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 수원-울산 6일 정면대결…'상승세 살려라'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물이 들어왔을 때 배를 띄우자!'
나란히 K리그 클래식 강등권인 '11위의 치욕'을 맛본 '전통 명가'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연승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울산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은 K리그 클래식의 '전통 명가'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하위권을 전전하는 수모를 당했다.
수원은 주전급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외국인 공격 자원의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면서 1~6라운드까지 무승(5무1패)의 부진에 빠지며 3~4월까지 10~11위를 오르내리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울산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핵심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이종호의 무득점이 이어지고, 수비불안 때문에 전남 드래곤즈와 7라운드에서는 무려 0-5 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곤두박질했다.
결국 두 팀의 반전은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골감각을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수원은 골에 굶주렸던 조나탄, 산토스가 차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고 부상에서 벗어난 김민우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3연승 덕분에 3승5무1패(승점 17·골득실+1)로 순위도 11위에서 4위까지 치솟았다.
울산 역시 이종호가 3일 대구FC와 8라운드에서 기다렸던 마수걸이에 성공하면서 팀도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기고 승점 17(골득실-5)을 따냈지만 수원과 상주 상무(승점 17)에 골득실과 다득점에 밀려 6위에 랭크됐다.
5위 상주가 선두를 달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10라운드에서 맞붙는 만큼 수원과 울산의 맞대결 승자가 상황에 따라 2위까지 올라설 기회가 있다.
순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원과 울산 모두 연승을 이어가는 게 핵심이다.
수원은 6일 울산전에 이어 9일에는 광저우 헝다(중국과) 원정으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여부가 갈리는 만큼 수원은 반드시 울산을 잡고 기분 좋게 중국 원정에 나선다는 각오다.
울산은 이미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정규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연승 행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일정
▲ 6일(토)
수원-울산(14시·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서울(15시·포항스틸야드)
제주-상주(15시·제주종합경기장)
대구-전북(17시·대구스타디움)
▲ 7일(일)
강원-인천(15시·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전남-광주(15시·순천팔마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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