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활약' 토머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조언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보스톤 셀틱스의 아이재아 토머스가 은퇴한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소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토머스의 활약 뒤에는 브라이언트의 조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연락하게 된 계기는 토머스의 여동생이 PO 1회전 도중 사망한 사고였다.
브라이언트는 토머스에게 먼저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
당시 토머스는 여동생의 사망과 함께 소속팀 보스톤이 PO에 턱걸이한 시카고 불스에 연패를 당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
토머스는 이메일로 브라이언트에게 PO 경기 필름을 보냈고, 화상 전화로 조언을 받았다.
브라이언트에게 조언을 받은 뒤 토머스는 소속팀 보스톤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토머스는 전날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2차전에서 53점을 몰아넣으면서 팀의 129-119 승리의 주역이 됐다.
53득점은 지난 2003년 당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앨런 아이버슨이 기록한 55득점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최다득점 기록이다.
토머스는 53득점 중 절반이 넘는 29득점을 4쿼터와 연장전에서 뽑아냈다.
브라이언트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 토머스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머스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브라이언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어떤 사람들과 비교해도 전혀 다른 수준"이라며 "브라이언트는 정말 최고"라고 덧붙였다.
1996년 고교 졸업 후 NBA로 직행한 브라이언트는 20시즌 동안 LA 레이커스에서 뛰면서 그는 정규리그 1천345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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