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자리 적극 창출…투자·출연기관 올해 3천432명 채용
'노사정 서울협약' 내년부터 2020년까지 1만1천명 추가 채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올해 투자·출연기관을 통해 3천432명을 채용한다.
지하철 양공사 통합 등으로 작년보다 채용규모는 22% 줄었지만, '노사정 서울협약'에 따라 적극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올해 청년의무고용 확대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21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총 3천432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큰 틀의 채용 계획을 보면 신규사업·일자리 창출 2천230명, 정년퇴직에 따른 충원 937명, 임금피크제 적용 신규채용 240명,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채용 25명 등으로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이 합해 1천24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주택도시공사 1천188명, 서울의료원 221명, 서울디자인재단 145명, 시설관리공단 184명, 농수산식품공사 116명 등 순이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65명, 세종문화회관 57명, 서울연구원 42명, 서울복지재단 35명, 서울문화재단 32명, 서울관광마케팅 24명, 서울에너지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 각 21명 등을 채용한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 투자·출연기관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사정 서울협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시행 첫해인 지난해 4천401명 채용 성과를 냈다. 이는 당초 목표치(3천988명)를 10.4% 초과한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3천432명 채용에 이어 2018∼2020년 3년 동안 총 1만1천578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노사정 서울모델'은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 한계를 보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로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노사가 뜻을 모은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고용하고, 노사 합의 통한 임금피크제 도입, 청년·고령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창업 프로그램 마련, 직접 고용 확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등이 주 내용이다.
올해 채용 유형을 구체적으로 보면 신규사업 발굴 분야에서 지하철 양공사의 지하철보안관 77명, 안내·질서도우미 248명,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희망돌보미 1천명, 디자인재단의 청년디자이너 등 124명, 여성가족재단의 커피전문점 장애인 바리스타 4명 등을 채용한다.
임금피크제 적용을 통해 서울메트로 213명, 도시철도와 농수산식품공사 각 10명, 세종문화회관 5명, 서울신용보증기금과 서울산업진흥원 각 1명 등을 신규 채용한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로도 서울의료원 15명, 서울신용보증재단 10명을 뽑는다. 이들 기관은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 먼저 인력을 확대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유도하는 방식을 쓴다.
안전·생명 관련 업무는 직영한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서울시설공단의 정비·보수인력 4명과 서울의료원 운전기사 2명을 직영 전환한다.
상시·지속적 업무 종사자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서울산업진흥원 시실·보안·미화 등 업무 종사자 121명을 비롯해 서울복지재단 금융복지상담사 3명, 농수산식품공사 학교급식 검품직 2명, 서울주택도시공사 기록물 관리직 1명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노사정 서울모델 이행 여부는 투자·출연기관장 평가 시 전체 점수의 5%를 반영하는 등 활용하고, 우수기관에는 표창할 계획"이라며 "자발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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