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文이 답…TK생각 대한민국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달라"
"못해도 찍어주다 보니 보수가 국민 무서운 줄 모른다"
"국민을 통합하고 상처와 분열 치유하는 대통령 나와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3일 "대구·경북의 생각이 대한민국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에서 방송된 문 후보 찬조연설에서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갈 대통령,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구원투수 문재인에게 기회를 한 번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사태를 야기한 책임이 보수 진영에 있다고 지적하고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잘해도 찍어주고 못 해도 찍어주다 보니 보수 정당이 저렇게 국민 무서운 줄 모른다"며 "맨날 북한 끌어다 종북 타령이나 하고 노동자를 비난하는 게 제대로 된 보수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7일 문 후보가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를 방문해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한 것을 두고 "문 후보의 포용력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바람에 치러지는 선거라 갈등이 첨예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 대통령은 포용력을 갖추고 국민을 통합하는, 상처와 분열을 치유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감히 '문재인이 그 답'이라고 단언한다"며 문 후보가 '적폐 청산'과 '국민통합'이라는 새 정권의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가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IMF 때보다 어렵다는 경제 난국을 풀어갈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데 문 후보는 어려운 서민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국정의 한복판에서 주변국과 국제관계를 다뤄본 경험으로 안보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당이 잘못 했으면 야당에 기회를 주는 것, 작은 정당보다 큰 정당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라며 "이번에는 문재인에게 책임을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안보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두고서는 "말로만 '안보, 안보', 그거 누가 못하나"라며 "특전사에 갔다 온 문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나라의 장래를 고민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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