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농민공 2억8천171만명으로 집계…월 평균소득 53만7천원
소득증가율 둔화·임금미지급·불법근로계약에 신음하는 농민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낮은 임금으로 중국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저소득근로자)의 수가 지난해 2억 8천만명을 넘어섰다고 중국 통계국이 밝혔다.
관영 인민망(人民網)과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은 2일 '2016년 농민공 검측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체 농민공 수가 2억8천171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은 2016년 농민공 증가율이 2015년과 비교할 때 0.2% 포인트 증가했다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민공의 월평균 소득은 3천275위안(약 53만7천원)으로 전년(2015년)보다 203위안 늘었지만, 증가율만 놓고 봤을 때는 6.6% 증가하는 데 그쳐 오히려 전년보다 0.6% 포인트 줄었다.
농민공 소득증가율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임금체불 피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금체불 농민공 수는 236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14.1%가 줄었지만, 전체 임금체불자 중 농민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0.84%로 0.15%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농민공 평균 임금 체불액도 1만1천433위안(약 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16%(1천645위안)나 늘었다.
봉황망은 "농민공들은 소득증가율 둔화, 야근비 미지급, 불법 근로계약 등 여전히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