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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발 광역철도 옥천까지 연장되나…내년 가시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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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발 광역철도 옥천까지 연장되나…내년 가시화될 듯

2022년 오정역∼대전역∼옥천역 20.2㎞ 10분대 연결 목표

기존 경부선 활용 사업비 적어 매력…대전시·충북도 공감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전과 충북 옥천은 나지막한 식장산을 사이에 둔 이웃이다. 시내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두 지역을 오가고, 철도와 고속도로도 나란히 경유한다.






승용차로 10분 남짓하면 닿는 거리여서 생활권도 공유한다.

그러나 두 지역은 광역자치단체를 달리하고, 대전권 그린벨트에 가로 막혀 개발 방향도 서로 엇갈린다. 대청호 보존과 개발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일도 잦다.

그러던 두 지역이 모처럼 의기투합해 주민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 오정역(신설)∼대전역∼옥천역(20.2㎞)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연장이다.

이 사업은 애초 정치권에 의해 필요성이 제기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됐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94로 나와 경제성도 입증됐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계룡∼신탄진을 잇는 사업이다. 대전 도심의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3호선) 기능을 수행하고, 대전·충청권 광역교통서비스 제공에 목표를 두고 있다.

옥천 연결 노선은 이 사업의 연장 선상에서 출발한다. 대전 도심에서 옥천까지 경부선 철도를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은 신설되는 오정역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타당성 조사에 사용된 예상 투자비는 227억이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이 중 절반인 97억원만 분담하면 돼 재정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박기윤 충북도 교통정책팀장은 "500억원 이하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이 아닌 데다, 투자 대비 효과가 큰 사업이라서 전망이 매우 밝다"며 "내년 기본계획 수립을 목표로 국토부, 대전시 등과 협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의욕적으로 나서는 것도 고무적이다.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장우(대전 동구)·정용기(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활성화 및 옥천 연장 동시 개통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철도시설공단, 교통연구원, 충북도, 대전시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대거 참석해 사실상 국토부를 압박하는 행사였다.

이 행사 뒤 국토부는 대전시와 충북도에 추진 의사를 묻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는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계룡∼신탄진 구간 개통에 맞춰 열차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옥천군은 일단 반기면서도 상권 이탈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인중 옥천군 건설교통과장은 "광역철도가 인구 유입과 아파트 건설 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으로 대전을 오가는 하루 4천800명의 이용객 편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옥천과 대전은 더욱 가까워진다.

김 과장은 "타당성 검토에서는 열차 2량이 하루 49차례 운행하고, 옥천역∼대전역 도달시간도 10분 이내로 분석됐다"며 "접근성 향상에 따른 상권 이탈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이 문제도 심도 있게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옥천군은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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