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통일담론 확대에 기여"…백서 발간(종합)
2년8개월 활동 담아…새 정부 출범 뒤 존속 불투명
정종욱 부위원장 "2015년초 남북대화 성사 안 돼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김승욱 기자 = 한반도 통일준비를 위해 2014년 7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가 2일 그간의 활동을 정리한 '통일준비백서'를 발간했다.
통준위는 백서에서 "'8천만이 행복한 통일시대'라는 통일비전 아래 통일시대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통일준비는 국내외 정세변화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꾸준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준위는 활동 성과로 ▲통일준비 정책화와 민관협력 제도화 ▲통일 청사진 구체화 노력 ▲통일담론의 확대 및 통일공감대 확산에 기여 ▲경원선 철도 복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과제 발굴 ▲남북교류 및 동질성 회복 노력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확보 위한 공공외교 추진 등을 제시했다.
통준위는 그간 6차례의 대통령 주재 위원회 회의를 비롯해 각 분과위 회의 등 모두 503차례의 회의와 35회의 통일공감대 확산 활동, 13회의 통일공공외교 활동 등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백서는 ▲설립 배경과 활동 방향 ▲구성 및 기능 ▲활동 내용 ▲성과 및 향후 과제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활동자료집'을 통해 각종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통준위의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과 홍용표 정부 부위원장(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통일은 지금 준비하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있다"면서 "꾸준한 통일준비를 통해 분단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통일 대박론'을 구체화하기 위해 만든 통준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70여 명의 민간위원과 11명의 정부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통준위를 '체제통일을 위한 조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통준위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정종욱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약 3년간의 활동과 백서 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2014년 말 통준위 명의로 2015년 1월 상호 관심사를 놓고 대화하자고 북한에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2015년 공포를 목표로 했던 '통일헌장'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준비백서는 총 2천 부가 발간됐으며, 국회와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교육기관, 언론기관, 민간단체, 관계 전문가 등에 배포된다.
통일준비위원회(www.pcup.go.kr)와 통일부(www.unikorea.go.kr)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열람할 수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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