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일요일밤 이상민으로 날개 단 '미우새' 3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운 우리 새끼-다시 쓰는 육아일기'가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으로 자리를 옮긴 후 SBS TV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종영 후 지난달 16일부터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는 3주 연속 전국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18%를 넘기며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이상민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 그는 69억원의 빚더미에 앉고도 좌절하기보다는 12년째 착실하게 빚을 갚아나가는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7천200원으로 월셋집 바닥의 줄눈 공사를 해내고, 마스크팩 봉지를 쥐어짜 나오는 에센스를 따로 모아두는 등 지지리 궁상을 떠는 아들의 모습에 그의 어머니는 한숨을 쉬지만 시청자는 '궁상민'이라며 열광한다.
그러나 그가 결코 지질하지만은 않다. 없는 살림에도 건강을 챙긴다며 주방에 서서 코 세척을 하는 모습은 경악스럽지만, 토스트 한 장으로도 뉴욕식 브런치 느낌을 재현하며 멋을 잃지 않는 장면에서는 감탄하게 된다.
2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4월 셋째 주(4월 17∼2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미운 우리 새끼'가 전주보다 13계단 올라 3위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29.5.
어느덧 빚 청산을 앞뒀다는 이상민의 활약과 더불어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모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김건모는 농담처럼 뱉은 말도 바로 실천하는 '기행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남다른 소주 사랑으로 '소주 냉장고'와 물처럼 소주를 내려받을 수 있는 '정술기'를 집에 들이는 모습에 어머니 이선미씨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도 아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존중해준 어머니 덕분에 김건모라는 개성 넘치는 노래꾼이 나왔고, 이선미씨는 그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는 '2017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CPI 순위 1위는 지난주에 이어 엠넷 예능 '프로듀스101' 시즌2(CPI 지수 268)가 차지했으며 tvN 예능 '윤식당'(232.5)이 바로 뒤를 이었다.
SBS TV 월화극 '귓속말'은 CPI 지수 229.1로 4위를 차지, 드라마 중에는 유일하게 5위 안에 들었다. 5위는 MBC TV 예능 '무한도전'(225.2)이 차지했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 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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