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기대감 꿈틀'…세종시 투표율 1위 노린다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가 오는 9일 대통령선거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가 잇따라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커진 지역 기대감을 투표율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투표율은 62.7%로 전남과 제주에 이어 수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20대 총선은 63.5%로 전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이번 대선이 '행정 1번지'라는 별칭에 '정치 1번지'를 더할 기회로 보고 있다.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국회 이전과 정부부처 추가 이전을 약속하고 있어 유권자 관심과 투표 참여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종시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무원 가족이나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투표 성향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세종시와 선관위는 4∼5일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위해 안내문 7천장을 만들어 읍·면·동 주민센터와 아파트관리사무소를 통해 전입자에게 나눠줬다.
세종시에는 조치원읍행정복지센터, 연기면사무소, 연동면사무소, 부강복지회관, 금남면의용소방대, 장기초등학교, 연서면사무소, 전의면사무소, 전동면사무소, 소정게이트볼장, 한솔동복합커뮤니티센터, 도담동복합커뮤니티센터, 아름동행정복지센터, 종촌동복합커뮤니티센터, 고운동복합커뮤니티센터, 보람동복합커뮤니티센터 등 16곳에 사전 투표소가 설치, 운영된다.
시는 아울러 도심 전광판과 버스에 동영상을 활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관공서·호수공원·주요도로변 등에 투표 홍보용 플래카드와 배너 등을 설치했다.
아파트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등에도 투표 참여 안내문을 붙이고, 선거일까지 구내방송을 통해 하루 2회 이상 집중적으로 투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투표율 1위로 세종시민이 선진 선거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선관위도 4일 보람동복합커뮤니티센터를 '아름다운 사전 투표소'로 정하고 선거역사 사진전과 페이스 페인팅 등을 한다. 5일 대통령기록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정책 스피치와 모의 투·개표 등 선거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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