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이번 주말 잠실과 사직벌에서 KBO 리그 흥행을 이끄는 전통의 라이벌들 간 시즌 첫 대결이 벌어진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하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KBO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기 구단끼리 자존심을 걸고 올 시즌 처음 격돌한다.
올 시즌 홈 경기 관중 현황을 보면 지난달까지 두산(24만2천546명), 롯데(20만7천16명), KIA(19만2천955명), LG(17만5천956명)가 상위 1∼4위에 자리하며 시즌 최다 관중에 도전하는 KBO 리그의 관중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8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3년 연속 리그 최다 관중 구단에도 도전한다.
LG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다인 11번이나 시즌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KIA와 롯데는 홈 경기뿐만 아니라 방문경기에서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전국구 구단이다.
올 시즌 현재 KIA(18승 8패)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LG(15승 11패)는 3위, 롯데는 5할 승률(13승 13패)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12승 1무 13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에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현재 7위에 처져 있지만 최근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LG와 KIA가 4승 2패, 두산과 롯데가 3승 3패를 거뒀다.
LG는 올 시즌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 2점대(2.96)를 기록 중이다. 팀 타율(0.281)도 넥센 히어로즈(0.296)에 이어 2위를 오를 만큼 투·타에서 짜임새를 보여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LG 앞에는 이번 주 라이벌전을 포함한 만만찮은 여정이 기다린다.
선두 KIA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은 2위 NC 다이노스(17승 1무 8패)와 먼저 홈 3연전을 치르고 두산과 싸워야 한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뒀지만 NC는 8승 1무 1패로 더 나은 성적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두산과는 2015년 8승 8패로 맞섰고, 지난해에는 7승 9패로 근소하지만 우위를 내줬을 만큼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KIA도 이번 주가 선두 수성의 고비다.
롯데와 마주하기 전에 넥센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KIA는 지난달 넥센과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고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당시와는 완전히 딴 팀이 돼 있다.
KIA-롯데 경기에서는 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놓고 시즌 내내 경쟁할 양 팀의 4번 타자 최형우(KIA), 이대호(롯데)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현재 타율 0.367(90타수 33안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고 장타율(0.733)·득점(22득점)·출루율(0.448) 3위, 타점 6위(21타점), 홈런 공동 9위(5홈런)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됐다.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도 26경기에서 92타수 39안타를 쳐 타율(0.424)과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4할대 타율은 이대호뿐이다. 출루율도 0.518로 이대호가 1위이며 홈런 공동 4위(7홈런), 장타율 4위(0.674) 등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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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2(화)∼4일(목)│5(금)∼7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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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NC-LG │LG-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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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 │KIA-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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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화-S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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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산-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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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롯데-k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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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KIA-넥센 │SK-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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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kt-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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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 │삼성-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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