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새 외인 테일러, 공격력에 도움될 것"
테일러, 비자 문제 해결하러 30일 일본으로 출국…2일 6차전 합류
인삼공사는 사익스와 재계약 방침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외국인 선수 교체 초강수를 둔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챔피언 결정전 5차전 홈 경기에서 "키퍼 사익스가 다친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끌고 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라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운용하는 2,3쿼터에서 특히 힘들었는데,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이크 테일러가 합류할 경우 어느 정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단신 외국인 선수 사익스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차전부터 출전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4차전까지 2승 2패 동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오세근, 이정현 등 국내 핵심 선수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정현은 사익스가 맡던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도맡았다.
인삼공사는 발 빠르게 카타르 리그에서 뛰던 테일러와 접촉했고, 테일러는 소속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뛴 다음 날인 29일 한국에 입국했다.
테일러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일 오후 일본으로 다시 출국했다.
테일러는 5월 1일 비자를 받은 뒤 2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 6차전을 뛸 예정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행정상으로는 6차전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않아 조직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공격력에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가 합류할 경우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에게 집중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일시 교체와 상관없이 기존 외국인 선수 사익스와 재계약하기로 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는 올 시즌 중반 이후 우리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라며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익스는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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