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더이상 당 내분 없기를…박근혜·이재용 법대로 한다"(종합)
"홍준표는 보수 대표 자격없어…文·安에 안보 못 맡겨"
(서울·사천·부산=연합뉴스) 강건택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9일 소속 정당의 내홍과 관련, "당이 더이상 내분 없이 조용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부산 남포동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들의 후보 단일화 촉구와 이은재 의원 탈당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는 "요즘 많이 힘들다"면서도 "저는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정신없이 치러지는 선거여서 며칠 만에 민심이 확확 바뀐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앞서 열린 경상남도 창원 상남시장 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안에서, 밖에서 자꾸 흔드는데 끝까지 갈 수 있느냐고 걱정한다. 5월9일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진 부산 서면유세에서는 "박근혜(전 대통령)가 싫어서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을 뽑고, 문재인이 싫어서 안철수(국민의당 후보)를 뽑고, 이렇게 투표하면 또 5년 동안 후회할 대통령을 뽑을지 모른다"며 "우리 경제는 제가 살리고, 우리 안보는 제가 튼튼하게 지킨다"고 강조했다.
유세 직후 시민으로부터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법대로 하겠다"며 "모든 것을 법대로, 원칙대로 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부산·울산·경남 유세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그 사람은 보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며 각을 세웠다.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가 사퇴하고 홍 후보로 단일화한 데 대해선 "어차피 한 몸통이 아닌가"라며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까지 다 같은 한 몸통이 아닌가. 그걸 단일화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해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한다. 지금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6차 핵실험"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지금 미·중 관계로 봐서는 중국도 더이상 북한 편을 들기 곤란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것에는 개입하겠지만 핵 공격 임박 때 선제타격은 내버려두겠다는 식으로 환구시보에 쓰는 것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잘 설득해서 제재와 압박을 아주 강력하게 해나가면 김정은과 북한을 움직이는 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대화하는 것"이라고 대북 구상을 밝혔다.
이어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안보에 대해 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는데 과거의 햇볕정책, 대북송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대,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보면 그분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렇게 안보가 심각한 시기에 1번(문 후보)과 3번(안 후보) 후보에게는 안보를 절대 맡길 수 없다고 국민께서 마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번 선거만큼 표심이 막 널뛰기한 선거도 없었다"며 "TV토론이나 유세를 통해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께 충분히 호소하고 지지를 구할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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