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명 중 2명 南생활 '만족'…"자유·여유 생겨서"
남북하나재단 조사 결과…'보통' 29%·'불만족' 4%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탈주민(탈북민) 3명 중 2명꼴로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1만1천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7.0%(8천51명)로 나타났다.
'보통'은 29.2%(3천418명), '불만족'은 3.5%(414명)다. 무응답자는 0.3%(31명)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이 23.7%(2천882명), '대체로 만족'이 43.3%(5천169명)로 나타났다.
'불만족'은 '다소 불만족'이 2.7%(326명), '매우 불만족'이 0.8%(88명)를 보였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나 '여유'와 관련한 내용(복수응답)이 많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자 8천51명의 47.3%(3천735명)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44.7%(3천658명)는 '북한에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라고 답했다.
39.4%(3천79명)는 '내가 일한 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 28.6%(2천310명)는 '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아서'라고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한국 생활이 불만족스럽다는 414명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58.0%(243명)가 이에 해당한다.
이어 '탈북민에 대한 각종 편견과 차별 때문에'(31.7%·133명), '나의 능력과 내가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격차가 심해서'(25.3%·107명), '남한 사회·문화에 적응이 어려워서'(24.0%·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1997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탈북민 1만1천91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남북하나재단 소속 전문 상담사의 설문지를 활용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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