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영화산업 경제적 성과, 투자 대비 미흡"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 영화산업의 성과가 투자와 비교하면 아직은 미흡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강내영 경성대 교수 등이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연구한 '부산지역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활성화 방안' 논문에 따르면 부산은 영화산업이 생산에 필요한 요소 투입은 많지만 부가가치는 낮은 구조다.
부산지역 영화산업의 중간투입률(총투입액에서 중간투입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9.5%로 전국 평균(65.2%)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부가가치율을 보면 30.5%로 전국 평균(34.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화산업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지만 기대만큼 부가가치를 올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3년 기준 부산 영화산업의 산출액은 1천761억원으로 지역 총산출액의 0.1%에 그쳤다. 이 역시 전국평균(0.2%)보다 낮았다.
부산지역 영화산업 취업자 수는 1천617명으로 전국 대비 4%에 그쳤다. 2010년과 비교하면 3년 새 취업자 수는 20.5%나 줄었다.
부산의 영화산업이 투자(37%)나 수출(4.7%)보다는 소비(58.2%)에 편중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부산시는 2004년 영화 영상산업을 4대 전략산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
2014년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영화 영상 관련 정부기관 3곳이 부산으로 이전했고 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조성됐다.
연구팀은 이런 노력이 부산지역 영화산업의 활성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영화제와 영화 인프라가 지역 영화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화 제작 기술 발전, 배급사 육성, 시민 참여와 소통 강화 등도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 필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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