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검찰 최초 사이버범죄 전담 수사센터 설치
"거미줄도 뭉치면 사자를 잡는다…민관협력·국제공조 허브 될 것"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검찰 조직 내 처음으로 사이버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중점수사센터'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됐다.
서울동부지검은 28일 오후 김영대(54·사법연수원 22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검사장),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봉욱(52·연수원 19기) 검사장은 인사말에서 "거미줄도 뭉치면 사자를 잡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하며 "앞으로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 중점수사센터가 국내 민관협력은 물론 국제적 형사사법 공조의 중심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 내 정책기획·특별수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봉 검사장도 과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수 사건을 맡는 형사6부 산하에 설치된 센터에는 전담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 IT 전문수사관 5명, 사무운영직 1명 등 총 8명이 배치됐으며 모바일포렌식 분석 장비·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디지털 증거 압수 장비 등 자체 수사 장비를 갖췄다.
센터는 앞으로 경찰·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국제형사사법공조로 사이버테러와 해킹 및 악성 코드 감염과 같은 사이버 침해범죄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사이버범죄 중점수사 자문위원회' 위촉식도 열었다.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등을 연구·개발할 자문위는 사이버 보안, 금융 보안, 디지털 포렌식, 인공지능, 디지털 증거법 분야의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동부지검은 다음 달부터 사이버범죄 아카데미를 개설해 사이버범죄 주요 쟁점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해 실무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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