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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일본시장 공략강화…인공지능사업 경쟁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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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일본시장 공략강화…인공지능사업 경쟁격화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인공지능(AI) 활용분야가 확대되면서 AI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왓슨 개발업체인 IBM이 앞서 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경쟁에 가세하고 후지쓰(富士通), NEC 등 일본 업체들도 연구인력을 늘리는 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IBM이 27일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기업대상 사업설명회에는 자사 사업에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일본 기업의 담당자 3천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은 기업의 콜센터에 도입돼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는 지원 시스템과 보험회사의 보험금 청구심사 지원 등을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이 모두 콜센터에 왓슨을 도입했고 일본항공도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의 문의에 자동 응답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간포생명은 보험금 청구심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왓슨을 도입했다. 5년 전 일본에서 인공지능 왓슨 판매사업을 시작한 IBM은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의 유저가 자사 인공지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작년 말 이후 가천대 길병원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IBM이 만든 암 진단 AI인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고 구글도 당뇨성 안질환 진단과 암 조직 검사 등에 활용할 의료용 AI를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

베스 스미스 IBM 제네럴 매니저는 이날 설명회가 성황을 이루자 "일본 기업의 AI에 대한 높은 관심에 흥분된다"면서 "일본 기업들은 혁신적이어서 큰 비즈니스 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 IBM은 AI 관련 기술자를 작년 1천 명에서 올해 1천500명으로 50% 늘릴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후지쓰는 기술자와 마케팅 담당자로 구성되는 AI 전문부서의 인원을 작년 700명에서 올해 1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데 이어 내년에는 1천500명으로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EC도 연구개발 인원을 2020년까지 현재의 배인 4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파나소닉은 연구개발인력을 올해 현재의 배인 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후지쓰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로 희로애락 등의 감정을 이해하는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화 대화의 목소리 톤 등을 분석해 금융사기 시도 등을 가려내는 기술의 실증실험을 실시 중이다.

NEC는 펩티드 백신으로 불리는 새로운 암치료제 개발에 AI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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