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치 행진…삼성전자 3%대 급등(종합)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반등, 롯데그룹주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8일 삼성전자[005930]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중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17%) 오른 2,213.2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0포인트(0.22%) 오른 2,214.36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이 500억원대의 매수에 나서면서 2,217.04까지 오르며 장중 연중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그러나 외국인이 개장 이후 매수 규모를 줄이다 순매도로 전환하자 지수는 상승 폭을 더는 키우지 못하고 2,210선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3%대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썼다.
삼성전자는 전날 발행 주식의 13.3%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3%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3.28% 오른 226만4천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229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593억원이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2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금융투자(-1천273억원)를 중심으로 1천56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지수가 오르자 주식형펀드 등의 환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개인은 1천652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03%) 상승한 20,981.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포인트(0.06%) 높은 2,388.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1포인트(0.39%) 오른 6,048.9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국제유가 하락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상 최고치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있어 주요 수급주체들의 현물 매매 동향보다 외국인의 선물동향에 따른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8%), 제조업(0.77%), 의료정밀(0.43%)이 강세다. 음식료품(-1.49%), 비금속광물(-1.18%), 전기가스업(-1.24%0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NAVER(1.14%), SK하이닉스[000660](0.93%), 삼성물산(0.82%), 삼성생명(0.45%) 등이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1.68%), 현대모비스(-1.54%), 현대차(-1.36%), 한국전력(-1.31%) 등은 내림세다.
지주사 전환 소식에 크게 올랐던 롯데쇼핑[023530] 등 롯데그룹주는 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6.17%), 롯데제과(-3.75%), 롯데쇼핑(-2.99%), 롯데푸드(-2.14%) 등 지주사를 위한 분할 관련 주주총회를 열었던 종목의 주가가 모두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5포인트(0.18%) 오른 632.2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2포인트(0.27%) 오른 632.83으로 장을 시작해 잠시 하락 반전했으나 곧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93억원, 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2억원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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