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천825일 만에 삼성 3연전 싹쓸이…NC 9연승
한화 배영수, 롯데 제물로 현역 최다 131승
넥센 집중타에 두산 보우덴 '와르르'…LG 임찬규 첫 선발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최인영 기자 = 28일부터 사흘간 격돌하는 프로야구 1, 2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고공 행진을 구가했다.
KIA는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나지완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2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16-9로 제압했다.
삼성을 7연패로 내몬 KIA는 2009년 8월 2일 이래 2천825일 만에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KIA 선발 팻딘은 5⅓이닝 동안 7점을 주고도 화끈한 타선 덕분에 2승(1패)째를 챙긴 데 반해 삼성은 KIA보다 1개 적은 안타 18개를 치고도 초반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해 주저앉았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kt wiz를 3-0으로 격파하고 올해 최장인 9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KIA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주말 3연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 쌍포가 각각 3회, 6회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를 쌍끌이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NC의 4번을 치는 스크럭스는 이틀간 홈런 3방을 몰아쳐 홈런 9개로 이 부문 1위 최정(SK·10개)을 바짝 쫓았다.
잘 던지는 '너클볼러'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패한 kt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꺾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 동안 1점으로 롯데를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그는 통산 승수를 131승으로 늘렸다.
9번 타자로 나선 한화의 이용규는 2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5득점의 물꼬를 트고 4회에도 홈을 밟는 등 롯데 좌완 닉 애디튼 공략에 앞장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물리쳤다.
선발 싸움에서 넥센의 최원태가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을 압도했다.
최원태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막았으나 보우덴은 제구 난조로 4이닝 동안 4점을 주고 조기 강판했다.
LG 트윈스는 선발 투수 임찬규의 호투와 오지환의 맹타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4-2로 따돌렸다.
임찬규는 단 2안타만 맞고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첫 선발승을 거뒀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오지환은 4회 우월 솔로포, 5회 중전 적시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대포 군단으로 잘 나가던 SK는 LG 우완 투수 류제국, 임찬규에게 이틀째 발목이 잡혔다.
SK 선발 투수 문승원은 4회 이형종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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