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장이 (호남홀대론 부인)불법 문건 돌린 것 옳지 않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비(非) 영남 총리' 발언에 대해 "호남에 또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문 후보는 지난 2월 15일 여수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호남 총리를 임명하겠다더니 오늘은 자신이 영남 사람이라 비영남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영남에는 호남도 포함되겠지만 호남 총리 소리가 쏙 들어갔다. 이렇게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호남에는 표만 달라고 하는 후보를 절대 대통령에 당선시켜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문 후보의 말 바꾸기는 역시 계속된다. 문 후보에게 호남은 표만 달라고 하는 곳"이라며 "총리, 장관 자리를 '입도선매'하느라 호남은 뒷전으로 밀린 것이냐"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또 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문재인 호남홀대론'은 없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배포한 복사물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서 조사 중인 불법 문건을 전 국회의장이 돌린 것은 옳지 않다. 선관위와 검찰은 이 문건의 출처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복사물은 최근 불법 인쇄물 배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된 것과 동일한 내용의 문건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제작한 자료는 아니고 김원기 전 의장도 배포 경위를 알지 못한다. 일부 당원이 사적으로 입수한 자료를 복사해 이날 브리핑에 활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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