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 50억달러 투자받아 해외로 뻗어나간다
기업가치 500억 달러, 우버 다음 값비싼 스타트업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차량호출 거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곧 50억 달러(약 5조7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도 디디추싱이 50억∼60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7조 원)로 높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는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가 2011년 평가받은 기업가치 46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스타트업 가운데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에서는 우버 다음이다.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디디의 기업가치는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6월 250억 달러에서 지난해 8월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했을 때는 340억 달러로 높아졌으며 이제 곧 500억 달러짜리 기업이 된다.
우버는 2013년 기업가치를 68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다만 우버는 최근 잇따른 구설에 휘말린 이후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로 떨어졌다는 더인포메이션의 보도가 나왔다.
디디의 새 투자자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실버레이크, 중국자오상(招商·초상)은행,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스 등이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의결권을 디디 경영진에 맡겼다.
디디는 투자자금을 해외 진출 확대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의 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디디는 앞서 애플과 폭스콘,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100억 달러 넘는 투자를 받았었다.
디디는 현재 중국에서만 사업하지만, 미국의 리프트와 동남아의 그랩, 인도의 올라에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의 차량호출 서비스 '99'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