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에 사상최고 경신 눈앞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치가 미국 증권 당국의 상장지수펀드(ETF) 불승인 재검토 덕에 고공행진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27일 오전 1시 49분(한국시간) 전날보다 2.98% 상승한 비트코인당 1천319.72달러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비트코인 환율은 지난달 10일 장중 비트코인당 1천327.19달러를 기록했다가 같은 달 말께 다시 1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2014년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해킹 피해로 안전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200달러대까지 급락했지만, 올해 초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투자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3년 만에 다시 1천 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 거부를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다시 비트코인 가치가 치솟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게이트코인의 토머스 글럭스만 마케팅팀장은 CNBC 방송에 "SEC의 결정이 달라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SEC의 재검토 뉴스는 투기꾼들을 흥분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홍콩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는 지난주 대만 은행들이 비트코인 교환 요청을 모두 차단하면서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예금하거나 인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비트코인 거래소 최소 세 곳이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전하는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은행들이 비트코인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거래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개발된 가상화폐로 중앙은행 등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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