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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투표율 넘나…5당후보들 '투표율 방정식'에 촉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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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투표율 넘나…5당후보들 '투표율 방정식'에 촉각(종합)

여론조사서 '반드시 투표하겠다' 70∼90%…5년 전 75% 상회할듯

20대·야권 성향 투표의지 높아…주요 후보별 전략마련 부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박수윤 서혜림 이슬기 최평천 기자 = 5·9 '장미대선'이 '황금연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대 대선을 뛰어넘는 투표율을 기록할 조짐을 보이자 후보별로 득실 계산과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유권자 5명 중 4명가량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게 공통적인 흐름이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24∼26일 전국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응답자 79.1%가 '대선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만 70.2%에 이르러 2012년 제18대 대선 때 투표율 75.8%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25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92.2%나 됐다.

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높았던 제13대 대선 투표율 89.2%를 상회하는 수치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대선 투표 참여와 연휴계획 중 어느 것을 먼저 고려하겠느냐'는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7년 1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를 한 결과 역시 88.7%가 연휴보다 투표를 우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도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20대 등 젊은 세대의 투표 의향이 높다는 점이다.

CBS-리얼미터 주중동향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9∼29세'로 77.3%에 이르렀고, 중앙선관위-월드리서치 조사에서도 20대 이하 응답자의 84.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혀 전체 평균(82.8%)을 웃돌았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0대의 뒤를 이어 40대(73.0%), 30대(71.0%), 50대(69.3%), 60대 이상(62.8%)의 순으로 집계돼 연령이 높아질수록 투표 의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노년층의 투표율이 더 높다는 통념과는 반대 현상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저마다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번에는 세대별 투표율이 뒤바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고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대선의 적극 투표층은 고령층이 아닌 청년층이어서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이 오히려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형국이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중도·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62.7%)·PK(63.9%)·충청권(68.2%)·TK(68.5%)의 적극 투표 의사가 70% 미만이고, 야권 지지세가 우세한 호남(76.0%)·경기 및 인천(73.1%)·서울(71.0%)·제주(70.1%)에서 70%를 넘었다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후보별로 보더라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75.7%)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75.1%)는 지지층의 적극 투표 의사가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68.5%)·국민의당 안철수(67.1%)·바른정당 유승민(62.2%) 후보 지지층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일어난 정권교체의 열망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특히 지지 가능성이 높은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후보 측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휴일이 길기 때문에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데 일차적으로 집중하려고 한다.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안 후보 측은 더욱 절박하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고 투표도 망설이는 소극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역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쪽은 단단히 뭉쳐있으니 우리로서는 만약 투표율이 75%가 안 된다면 힘들 수 있다"며 수도권 20-40세대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투표율 제고에 집중할 태세다.

홍 후보 측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와 PK, 고령층 투표율을 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영남과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안보위기와 좌우 이념대결을 부각시킴으로써 보수 지지층을 자극,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PK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 다음 충청, 수도권으로 바람몰이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텃밭'에만 기대지 않고 최근 유 후보에 호감을 보이는 수도권과 20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해 이들의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심 후보 측은 여성과 20~30대 세대의 지지를 많이 받는 만큼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막판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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