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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각료 망언 '일파만파''…머리 숙인 여당·SNS선 풍자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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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각료 망언 '일파만파''…머리 숙인 여당·SNS선 풍자글 물결

야당 요구대로 국회서 집중 논의…도호쿠 매력 전파 트위터 이어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동일본대지진 재건을 책임졌던 일본 부흥상이 6년 전 수도권 아닌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지진이 일어나 다행이라는 취지로 내뱉은 망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전 부흥상이 지난 25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파벌 모임에서 한 문제의 발언으로 사실상 경질됐지만, 내용 자체가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줄 만큼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예정된 국회 심의는 이마무라의 망언 여파 때문에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동일본대지진 부흥 특별위원회에서는 이날 요시노 마사요시(吉野正芳) 신임 부흥상의 소신 발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여당은 야당 요구대로 내달 첫 주에 이어지는 연휴가 끝난 8, 9일 중·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이번 사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단 아베 총리가 재차 사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에선 임명 책임은 물론이고 부흥정책 전반에 대해 추궁키로 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점쳐진다.

담당 각료의 어이없는 망언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마무라 전 부흥상의 발언을 비틀어 오히려 "도호쿠여서 좋았다, 다행이었다"라는 문장을 활용한 글이 이어졌다고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실제 문제의 발언이 있었던 지난 25일 밤부터 해시태그를 이용, 후쿠시마의 자연 풍경과 추억을 담은 트위터 이용자의 글과 사진 게재가 이어졌다.

도쿄신문은 초반에는 해당 글에 이마무라 전 부흥상에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오히려 도호쿠 지역이 매력 넘치는 곳이라는 기조로 바뀌었으며 "인터넷에서도 이러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날 오후 현재 관련 해시태그 건수가 7만건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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