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적자, 美경제에 몹시 피해" 연일 목소리 높여
캐나다와 '무역전쟁' 불사 의지표명 이어 NAFTA·한미FTA 타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이 2016년에 5년 만에 가장 더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GDP가 겨우 1.6% 올랐다. 무역적자가 미 경제에 몹시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에서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의 무역행태를 문제 삼으며 '무역전쟁' 불사를 선언한 데 이은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매우 거칠대 대했다. 캐나다는 여러 해에 걸쳐 미국 정치인들을 속였지만 이젠 참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며 우리는 거대한 적자를 보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 목재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데 이어 알루미늄과 반도체, 조선 산업의 보호를 위한 추가 무역조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소프트우드 목재 수출에 보조금이 부당 제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인 소프트우드 목재에는 최대 24%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앞서 캐나다도 최근 미국산 치즈 원료용 우유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 로스 장관은 WSJ 인터뷰에서 "조선산업은 근본적으로 무너졌는데, 우리는 조선산업이 산업으로서 필요하다고 보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완전히 정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한국과 FTA를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5년 된 한미FT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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