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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보다가 직접 만들고 먹고…도산공원에 '쿠킹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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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 보다가 직접 만들고 먹고…도산공원에 '쿠킹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오픈…요리책 1만권과 주방, 식당이 한공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디자인과 여행, 음악을 주제로 책과 문화가 결합한 공간을 만들어 온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요리'(쿠킹)를 주제로 한 '쿠킹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 쿠킹 라이브러리는 요리를 주제로 미각과 후각, 시각적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에 맞게 국내외 요리 관련 책 1만여 권을 갖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요리책 전문서점 대표와 '타임',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의 푸드 칼럼니스트, 요리책 전문 저널리스트 등이 고른 책이다. 책은 지역과 식재료, 조리방법을 기준으로 분류돼 있다. 전시된 책은 앉아서 읽거나 구매할 수 있다.

2∼3층에 자리 잡은 라이브러리에는 1층에 있는 베이커리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델리에서 빵과 음식 냄새가 올라와 후각을 자극한다. 라이브러리 한쪽에는 190여 종의 향신료와 허브, 소금, 오일의 향을 맡아보고 맛볼 수 있는 '인그리디언츠 하우스'(Ingredients House)도 자리 잡았다.


요리책을 읽다 직접 요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주방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분량에 맞게 마련된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이용해 책 속 조리법을 보며 스스로 요리할 수 있다. 테라스에는 채소와 허브를 키우는 텃밭도 있어 이곳에서 방금 딴 식재료를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점심과 저녁 각각 단 한 팀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영 현대카드 브랜드 본부장은 "라이브러리는 책이 중심이지만 종이책에만 갇혀 있지 않고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라면서 "쿠킹 라이브러리는 요리를 매개로 냄새를 맡고 요리하고 맛을 보는 것까지 다양한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13년 디자인 라이브러리(가회동)를 시작으로 2014년 트래블 라이브러리(청담동), 2015년 뮤직 라이브러리(한남동)를 열었던 현대카드는 쿠킹 라이브러리가 마지막 라이브러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라이브러리처럼 현대카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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