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화 문화재청장 "고대 해상거점 복원, 세계 해상경영 나서야"
해군 3함대 사령부 제472회 충무공 탄신 기념 초청 강연서
(영암=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26일 "고대 해상거점을 복원, 세계 해상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청장은 이날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472회 이 충무공 탄신일(28일) 기념 초청 강연에서 "우리는 바닷길을 이용해 동서 문명 소통로와 연계해 어느 시대에서나 활기찬 문화를 꽃피워온 고대 역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청장은 '바닷길이 낳은 한국문화의 국제성'이란 주제 강연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바닷길을 통한 다양한 문화와 교류의 결과"라며 해상거점과 관련해 백제의 서해 해상교역사, 가야의 남해 해상운영 역사, 신라의 동해 처용 설화, 고려 삼별초 역사, 조선시대 수군 운영 및 강진 병영성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 서해(황해)는 인류 문명 여명기 세계 문명 5대 발상지 가운데 2곳인 황하와 요하 문명이 함께 흘러드는 곳으로 지중해와 대응되는 세계 문명의 중심지"라며 "서해에서 신 문명소통로를 개척해 신 서해문명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나 청장은 "고대 해양교류가 낳은 우리 전통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동질성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국제성이 강하다"며 "이런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고대문화와 현대기술문화를 융합하는 신 해양문화를 기획하는 일은 이 시대 우리 사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찍이 충무공이 3함대 사령부 인근 해남 우수영에 터를 잡은 것은 한반도에서 남해와 호남의 중요성을 간파했던 것"이라며 "국가의 생명선인 남해 수호의 임무와 우리나라 해양주권 사수를 위해 힘써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3함대 장병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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