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文아들 채용 당시 이미 낙하산 논란…고용정보원서 확인"
주승용·이용주 등 고용정보원 방문…"낙하산 피해자, 당시 방송 출연해 호소"
"민정수석이던 文이 권양숙 여사의 친척 채용 방조한 것"
(서울·음성=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2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특혜 의혹과 관련, 당시 고용정보원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승용 원내대표와 이용주 의원 등은 이날 충북 음성의 고용정보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준용씨를 비롯한 특혜채용 낙하산 시비가 최근 거론된 게 아니라 채용 당시에 이미 있었다"면서 "그런 사실 자체가 있었다는 것이 오늘 고용정보원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이 준용씨가 채용된 다음해 1, 2월께 방송에 출연해 부당성을 호소한 사실이 있다. 이런 사실 자체에 대해 현재 고용정보원에 근무 중으로 당시 인사를 담당했던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37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을 신청했는데 그중 7명만 채용이 됐다. 그리고 외부에서 준용씨와 김모씨 등 두명이 채용됐다. 결과적으로 9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 7명만 된 것"이라며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은 사람들의 일부가 당시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해 고용정보원 내에서 논란이 있었고, 그중 한사람이 방송에 나가 피해 상황을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권양숙 영부인의 친척이 고용정보원에 채용됐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당시 취업한 권모 씨가 권 여사의 친척에 해당된다면 문 후보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때가 아닌가"라며 "친인척 관리는 민정수석실에서 관리하는 업무였기 때문에 문 후보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처럼 몰랐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가 알고 있었다면 방조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문제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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