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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속 한국인 감독·선수 '위기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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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속 한국인 감독·선수 '위기의 계절'

최용수, 25일 제주전은 벤치 지킬 듯…후임에 카펠로 등 물망

광저우 "장현수 이적 막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감독과 선수들이 성적 부진과 출전 기회 부족 등으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리그 6라운드까지 치른 결과,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 푸더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은 강등권인 15~16위에 머물러 있다.

또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로 출전 시간이 줄어든 한국인 선수들은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지난 시즌 리그 2위까지 오른 강팀이지만, 올 시즌 로저 마르티네스의 부상과 테세이라의 퇴장에 따른 결장 등 악재가 겹치면서 6경기 2무 4패 부진 속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지난 21일 광저우 푸리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현지에서는 최용수 감독 경질론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매체 티탄(體壇) 플러스 등은 장쑤가 감독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장쑤의 15세 이하(U-15) 팀을 이끌고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 중이던 리진위를 긴급히 귀국시켰다고 전했다.

티탄(體壇)주보는 장쑤 지도부가 23일 감독 교체 여부와 교체 시기 등을 두고 긴급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23일 훈련을 지도했으며,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그러나 주추(足球)보는 감독 교체 시 리진위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며, 장쑤가 잉글랜드와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 등을 후임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옌볜 박태하 감독은 22일 톈진 테다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리그 6경기 2무 4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박 감독은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시킨 뒤 지난 시즌 잔류까지 성공했지만, 올 시즌 주요 공격 전술인 역습 루트가 다른 팀에 노출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직전 톈진전에서 14분간 3골을 내줬는데, 박 감독이 선수교체 등 전술 변화를 주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창춘 야타이 이장수 감독은 이미 5라운드를 마치고 경질된 상태다.

광저우 헝다 등을 지도하며 중국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창춘에 부임해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5라운드까지 1무 4패(승점 1)로 16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휴식'을 택했다.

그나마 충칭 리판을 이끄는 장외룡 감독이 한국인 사령탑 중에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충칭은 3라운드까지 2무 1패로 13위에 그쳤지만, 이후 2승 1무로 선전하며 7위까지 올라갔다.




감독뿐 아니라 중국 무대에 진출한 10명의 한국인 선수들도 올 시즌 리그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슈퍼리그는 자국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5명 보유에 아시아쿼터 1명 포함 4명이 뛸 수 있도록 했던 기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변경, 아시아 쿼터 없이 외국인선수 3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3세 이하의 중국 선수를 반드시 출전하도록 한 점도 한국인 선수들의 입지를 줄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인 선수 중 리그 6경기를 모두 뛴 선수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의 홍정호가 유일하다.

그러나 팀은 6경기에서 4득점하는 동안 12점이나 내줬다.

중국 매체 러스(樂視)스포츠는 장쑤의 실점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홍정호의 부진을 꼽으며, 호주 출신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를 내보내고 홍정호를 중용하는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올 시즌 광저우 푸리에서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장현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광저우가 올 시즌 6경기에서 4골만을 내주며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구단은 장현수에게 더 좋은 기회가 오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텅쉰(騰迅)스포츠는 전했다.

박태하 옌볜 감독은 "최근 중국 무대에서 한국 선수와 감독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몸값이 비싸 한국 복귀도 여의치 않다. 바뀐 규정 때문에 다른 중국 팀으로 가도 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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