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청년단체 내세워 결사항전 '말폭탄'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 대변인 성명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연일 결사항전의 메시지를 보내는 북한이 이번에는 청년단체를 내세워 '말폭탄'을 쏟아냈다.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23일 대변인 성명에서 "미제는 불패의 핵 무력에 핵폭탄으로 만장약된(가득 채운) 500만 청년 대군이 분노를 터치면 지구가 통채로(통째로) 깨여져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성명은 미국이 한반도를 향해 항공모함을 비롯한 핵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있다며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분별없이 날뛰는 침략자,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죽탕쳐버리고 반미대결전, 조국통일대전에서 최후승리를 안아오고야 말 영웅적 조선 (북한) 청년의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섬멸 의지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수치스러운 종말의 마지막 페지(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보기 좋게 써주겠다는 것이 선군시대 조선 청년들의 선언"이라며 "우리 청년들은 미국 땅크(탱크)의 무한궤도소리에 놀라 산지사방 흩어지고 미국 미싸일(미사일)들에 얻어맞고도 보복의 포탄 한 발 날리지 못하는 약소국의 청년들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또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즉시 섬멸적인 타격을 가하고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강력히 대응하려는 것은 선군 조선의 필승불패의 기상이고 의지"라며 "백두산 청년 대군은 500만의 핵폭탄이 되어 혁명의 수뇌부의 최후명령을 분분초초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적들이 사소한 도발의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단숨에 남녘땅을 해방하고 태평양 너머 악의 제국의 본거지를 모조리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대미 결사항전 메시지를 잇달아 내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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