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삼성 감독 "골밑 강점 살려…제공권에서 앞섰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사이먼 퇴장이 컸다"
(안양=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승리 후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활용한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에서의 우위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2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75-6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42-28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라틀리프는 2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이날 28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힘든 원정경기에서 1승을 건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상대가) 최대한 슛을 어렵게 쏘게 하자고 했는데, 상대의 무리한 슛을 유도해냈다. 수비가 잘 됐고, 제공권을 가져온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 경기내용이 형편없었다"면서 "전반전 후 선수들에게 우리 강점이 골밑인데 인삼공사와 같이 외곽플레이를 하는 데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에게 많이 투입하고, 패턴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면서 "선수들의 이기려는 마음이 컸고, 중요한 순간 리바운드를 많이 따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오랜만에 3점슛이 폭발한 임동섭에 대해선 "골밑은 라틀리프가 꾸준히 해주는 만큼, 임동섭이 외곽에서 넣어줘야 한다"면서 "오늘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이 들어가며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3쿼터부터 선수들의 발이 느려졌다"면서 "3차전까지 이틀 동안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이먼의 퇴장이 제일 중요했다"면서 "공격 상황에서 실책이 많이 나왔다. 또 속공상황에서 파울이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키퍼 사익스의 부상 결장 공백이 컸다"면서 "3차전에서는 조금이라도 뛸 수 있으면 뛰게 하겠다"고 투입 의지를 보였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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