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자유한국당 비난…"청산될 적폐세력"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매체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16일 앞두고 23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선후보에 대해 막말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매체는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5일 대북정책 전환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한 뒤 지난 18일에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는 내용의 기사를 송고하는 등 이번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해괴한 세탁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남조선에서 자유한국당이라고 하면 누구나 박근혜(전 대통령)와 함께 청산되어야 할 첫 번째 적폐세력으로 낙인하고 있다"며 "박근혜를 감옥에 처넣은 천만 촛불민심의 함성 속에 '박근혜 즉각 구속'과 함께 '새누리당 즉시 해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홍준표와 자유한국당 무리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역시 변할 수 없는 개누리당', '세탁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파쇄해 버려야 할 적폐당',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으니 해괴한 세탁기'라고 이구동성으로 비난 조소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준표 후보에 대해 "'내가 돼야 박근혜가 산다'는 나발을 불어대며 해괴한 세탁기까지 발명했다"며 비난 공세를 높였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지난 18일 "(문재인 후보는)당선되면 김정은한테 제일 먼저 간다고 하고 북한에서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다. 이게 한국 대통령선거냐, 북한 대통령선거냐"라며 '종북' 논란을 제기했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