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버렸다 진술, 행방 확인 못 해"…농협강도 검거 경찰 문답
(경산=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농협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경산경찰서는 22일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자전거가 실린 1t 화물차가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김모(43)씨는 이틀 전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현금 1천500여만원을 털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총기는 범행 뒤 버렸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다음은 정상진 경산서장 일문일답.
-- 권총 강도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는.
▲ 자전거를 이용한 아주 특이한 범죄다. CCTV가 부족한 농촌이기 때문에 단서를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를 싣고 가는 1t 트럭을 발견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 어디서 체포했나.
▲ 용의자를 추적해서 충북 단양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검거했다.
--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휴대전화 분석이었나.
▲ 최초 단서는 CCTV라고 보면 된다.
-- 범행에 쓴 총기는 소지하고 있었는가.
▲ 갖고 있지 않았다.
-- 용의자가 총기는 어떻게 했나.
▲ 일단 버렸다고 진술하지만, 수사해서 밝히도록 하겠다.
-- 용의자 거주지는.
▲ 경산이다. 농협 인근에 사는지 조사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 공범은 있는가.
▲ 현재까지 용의자는 공범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충북 단양이 본인 주소가 아닌데.
▲ 오늘 집에서 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산에 있다가 단양으로 넘어간 건가.
▲ 오늘 단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때까지 집에 있었는가.
▲ 그것은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 범행 동기는.
▲ 진술하고 있지 않다.
-- 단양 갔는지 어떻게 알았나.
▲ 단양까지 차를 추적했다.
-- 용의자가 빼앗아 간 돈은 남아있는가.
▲ 돈 확인 못 했다.
-- 찍힌 CCTV가 어느 방향으로 몇㎞ 지점인가.
▲ 정확히 말할 수 없고 관내에 있는 많은 CCTV 분석을 해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고 그걸 근거로 추적했다.
-- 지금까지 전국에서 총기 분실 신고가 들어온 거 있나.
▲ 들어온 것 없다.
sunhy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