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탁구] '기대주' 임종훈, 단식 4강 진출…한국 선수 유일
(인천=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탁구의 기대주 임종훈(20·KGC인삼공사)이 상위 랭커를 잇따라 제압하고 개인 단식 4강에 올랐다.
임종훈은 2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 남자 개인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4위 프레이타스 마르코스(포르투갈)를 4-1(13-11, 6-11, 11-8, 11-9, 11-4)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125위의 임종훈은 이날 밤 세계랭킹 69위 프렌치스카 패트릭(독일)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임종훈은 앞서 16강에서 세계랭킹 10위 추앙츠위엔(대만)을 접전 끝에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9일 끝난 21세 이하(U-21) 남자단식에서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남녀를 통틀어 임종훈이 유일하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는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룽을 제압하고 은메달을 차지했던 정상은(27·삼성생명)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선수 중에는 최효주(삼성생명)가 8강까지 오른 것이 전부다.
임종훈은 1세트에서 다소 긴장한 듯 마르코스에 계속해서 끌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듀스 끝에 13-11로 따냈다.
2세트를 6-11로 다소 손쉽게 내준 임종훈은 3, 4세트에서 마르코스와 공방 끝에 11-8과 11-9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어 5세트에는 계속해서 주도권을 가져간 뒤 11-4로 마르코스를 따돌리고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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