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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대신 아메리카노…서울 자판기 절반↓·카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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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대신 아메리카노…서울 자판기 절반↓·카페 2배↑

서울시, 커피전문점 콜드브루·질소커피 등 비가열 추출커피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점심을 마친 뒤 200원 동전을 넣고 한 잔씩 뽑아 마시던 '자판기 커피'는 점차 옛 추억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 수가 2008년 1만5천623대에서 지난해 6천658대로 8년 만에 57.4%나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 등 음료 판매점은 2008년 5천916곳에서 2014년 1만3천933곳으로 237%나 늘어났다.

시는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비가열 추출 방식으로 만드는 콜드 브루, 질소 커피 등 신종 커피가 유행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콜드 브루(Cold Brew)는 잘게 분쇄한 원두에 상온의 물이나 냉수를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커피다. 질소 커피(Nitro Coffee)는 콜드 브루 원액을 담은 용기에 질소가스를 주입해 뽑아내는 커피다.

시는 "비가열 추출방식 커피류는 실온에서 4∼5시간, 길게는 8시간 이상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해 위생 관리가 부실하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커피를 대상으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모노사이토 제니스 등 미생물 검사를 한다. 업소 종사자가 위생은 철저히 지키는지 등도 확인한다.

한편, 시가 지난달 16∼30일 길거리 자판기 2천386대를 점검한 결과 위생 관리가 미흡한 자판기 364대가 적발됐다.

구체적으로는 위생 불량 86대, 신고번호나 고장 시 연락처 미기재 54대, 점검표 미부착·미기재 31대, 쓰레기통 미비치 13대 등이었다.

또 자판기 커피·코코아 등 음료 124건을 검사한 결과 2대의 코코아 음료에서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시는 "세균수 기준 초과 자판기 2대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경미한 위반 자판기 205대는 즉시 바로잡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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