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폭발사고 에쓰오일 공사현장 전면 작업중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고용노동부는 대형 타워 리프팅 시설이 넘어지면서 발생한 폭발로 5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에쓰오일 공사현장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 결정을 내렸다.
고용부 울산지청은 21일 사고가 난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진행 중인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고용부는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향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근로자는 작업할 수 없다.
이번 사고가 인명피해가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이기 때문에 작업중지 기간은 상당히 길어질 전망이다.
잔사유(殘渣油)란 원유 정제과정에서 휘발유, 가스 등을 추출하고 남는 잔유물을 통칭한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을 거쳐 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유분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벙커C유를 다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5월 4조8천억원을 들여 RUC와 인근에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UC·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공사에 들어갔다.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 플랜트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낮 12시 1분께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공사현장에서 공사 자재 등을 옮기기 위해 조립 중이던 110m짜리 타워 리프팅 시스템이 인근 유류 배관에 넘어지면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 협력업체 근로자 등 모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이 난 배관에는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400ℓ와 벙커C유 200ℓ가량이 들어있었다.
또 배관 아래에 있던 코란도 승용차와 포터 트럭 등 차량 2대와 굴삭기 1대 등도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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