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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왕가네 식구들' 왕돈이 나랑 제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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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왕가네 식구들' 왕돈이 나랑 제일 비슷"

"지금도 빚은 진행 중…작품 끝날 때마다 불안"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왕가네 식구들'의 왕돈이가 저랑 제일 비슷했어요. 극 중 엄마인 나문희 선생님께 맨날 '엄마 돈 좀 줘'라고 했는데 실제로 제가 딱 그랬거든요. 다 커서도 엄마한테 손 벌리며 돈 좀 달라고 하고. '찌질이'였죠. 왕돈이 연기하면서 옛날 생각 많이 나더라고요."

최근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최대철(39)은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

생활고로 인해 연기를 그만두려던 때 '왕가네 식구들'에 발탁된 그는 이후 지난 4년 한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전국 시청률 48.3%, 수도권 시청률 49.9%까지 치솟았던 '왕가네 식구들'이 그의 출세작이 된 것인데 극 중 맡았던 '왕돈' 캐릭터가 마침 실제 자신의 모습과 겹쳤었다고 하니 보통 인연은 아니다.





'왕가네 식구들' 이후 그는 높은 타율을 자랑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왔다! 장보리' '운명처럼 널 사랑해' '내딸 금사월' '백희가 돌아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모두 성공하면서 최대철도 존재감이 높아졌고, 최근 '우리 갑순이'를 끝내고는 TV 인생 다큐도 찍었다.

그런데 그는 "방송을 보며 약간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방송이 화제를 모아서 진짜 연락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세상에 드라마틱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저보다 힘들게 산 사람도 많은데 저 혼자 힘들게 살았던 것처럼 보인 것 같아 부끄럽더라고요."




2006년 결혼해 10세, 8세 두 아이의 아빠인 최대철은 "이제는 생활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작품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작품이 안 들어올까 봐 불안해진다"고 토로했다.

"4년간 계속 일이 들어온 덕분에 빚을 많이 갚았지만 아직 빚이 남아있는 상태예요. 작품은 많이 했지만 출연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큰돈을 벌지는 못했어요. 물론 이게 어디에요. 너무 감사하죠. 여기저기서 술 한잔 사라, 돈 좀 빌려달라는 연락이 계속 와요. 어디 가면 당연히 계산은 제 몫이 돼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좋습니다."

그는 "그래도 제가 계속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자 아내가 엊그제 일을 하겠다고 하더라"며 "여태껏 아내 덕분에 버텼는데 지금도 아내가 내게 마음 편하게 연기하라면서 자기도 일을 하겠다고 한다"며 고마워했다.

다행히 차기작은 대기 중이다. 그는 25일부터 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엄복동'을 촬영한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만난 조성하 선배님 덕에 소속사가 생겼고, 소속사 대표 이범수 선배님이 제작하는 '엄복동'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제가 인복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착하게 잘 살겠습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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