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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뿔소를 보여주마·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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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뿔소를 보여주마·홈랜드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로즈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코뿔소를 보여주마 = 공안부 검사 출신 변호사 장기국, 보수언론의 시사평론가 백민찬이 실종된다. 베테랑 경찰관 두식과 범죄심리학 교수 수연은 1986년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한 피해자들에게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다. 두식과 수연은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각자 현대사와 얽힌 과거의 아픈 기억과 마주한다.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을 쓴 작가 조완선의 신작 추리소설. 작가는 "이 소설은 1980년대 부당한 국가권력의 횡포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라고 썼다.

다산책방. 468쪽. 1만4천800원.

▲ 홈랜드 = 캐나다의 작가이자 인터넷 자유 활동가인 코리 닥터로우의 장편소설.

전작 '리틀 브라더'에서 테러 사건에 휘말려 미국 국토안보부와 싸웠던 열일곱 살 해커 마커스가 대학생이 됐다. 그러나 치솟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다. 그는 연방정부의 비밀을 담은 문서들을 입수해 학자금 대출에 얽힌 정권 차원의 음모를 파악한다. 마커스는 납치의 위협 속에서도 폭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작. 최세진 옮김. 496쪽. 1만4천800원.






▲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 로마제국의 열 번째 황제 티투스(39∼81)는 유대왕국과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황제 자리에 올랐다. 유대 공주 베레니스를 사랑했으나 로마 시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버렸다. 17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 라신의 희곡 '베레니스'는 버림받은 여자의 고통을 예리하게 묘사했다.

프랑스 작가 나탈리 아줄레는 라신의 비극을 현대 소설로 다시 쓴다. 21세기의 베레니스는 라신의 작품을 찾아 읽고 그의 삶을 들춰보며 실연의 고통을 위로받는다. 2015년 메디치상 수상작.

무소의뿔. 백선희 옮김. 304쪽. 1만5천원.

▲ 로즈 = 그린 박사는 아이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수십 년간 갇혀 있는 로잔느가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진단하기 위해 상담을 시작한다. 로잔느는 아일랜드 내전 시기 아버지가 개신교도이자 영국 편에 선 경찰이었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내몰리고 소외된 인물이었다. 100살이 넘은 로잔느가 자신의 삶과 사랑을 회상하며 20세기 아일랜드의 비극적 역사를 되짚는다.

아일랜드 작가 서배스천 배리의 2008년작. 이달 개봉한 영화 '로즈'의 원작 소설이다.

아르테. 강성희 옮김. 416쪽. 1만6천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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