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동량 미국↑ 일본↓ 중국 제자리…이란 50% 증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올해 들어 부산항에서 처리한 일본의 교역 화물은 줄고 미국을 오간 화물은 늘었다.
중국 화물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21일 부산항만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20피트 기준 478만6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4% 줄었다.
수출입화물(237만6천여개)은 2.14% 늘었고 환적화물(241만여개)은 2.87%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총 68만8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입화물(31만6천여개)은 2.37% 줄었고 환적화물(37만2천여개)는 0.02% 늘었다.
환적화물은 일본의 기업들이 제3국과 교역하는 화물이 부산항에서 선박을 바꿔 수송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교역하는 화물은 73만3천여개로 6.74% 늘었다. 수출입(35만1천여개)과 환적(38만2천여개)이 각각 6.86%와 6.62% 증가했다.
중국 교역물량(120만7천여개)은 0.63% 느는 데 그쳤다. 수출입(44만3천여개)은 3.87% 늘었지만 환적(76만3천여개)은 1.15% 줄었다.
중국, 미국, 일본 3대 교역국의 물동량이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49%에 이른다.
교역 물동량이 부산항을 거쳐 가는 나라는 16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연간 물동량이 20피트 컨테이너 1만개를 넘는 국가는 70개 안팎이다.
올해 들어 물동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이란이다.
3월까지 3만6천43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31%나 늘었다. 이란 물동량은 우리 기업의 수출입화물이 대부분인데 증가율이 87.95%에 달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로 지난해 6월 23일 한국~이란 항로가 완전 복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러시아(10만6천여개)와 베트남(13만9천여개)는 각각 27.13%와 15.5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선이 통과할 수 있는 새 운하 개통으로 중남미의 물류중심으로 떠오른 파나마의 물동량(3만3천여개)도 28.79% 늘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에콰도르, 벨기에의 물동량도 20~30%의 증가를 기록했다.
멕시코(-11.98%), 호주(-16.94%), 아랍에미리트(-21.48%), 터키(-15.77%) 등의 물동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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