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전 여수 진남경기장도 대선 열기로 '후끈'
문-안 후보 부인·유승민 후보도 개막식서 지지 호소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들이 20일 나란히 제56회 전남체전이 열리는 여수 진남경기장을 찾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전주와 광주를 거쳐 이날 진남경기장을 방문하고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전남체전 리셉션과 개막식에 참석해 체육인들과 지역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의 아내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전남체전 리셉션이 열린 진남경기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김 여사는 도착 직후 경기장 앞에 모여 있던 선거운동원 등 체전에 참가한 시민과 악수를 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인사할 때마다 "문재인 안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문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김 여사는 오후 4시께 여수시 둔덕동에 있는 주공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복지에 대한 지역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이날 오전 영암과 완도 방문에 이어 오후 2시 30분께 여수에 도착해 서교동 서시장을 둘러봤다.
고향이 여수인 김 교수는 서시장에서 상인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5시 20분께 진남경기장에 도착한 김 교수는 경기장 앞에 모여 있던 선거운동원들과 반갑게 악수하고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김 교수는 "고향인 여수에서 전남체전이 열려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자랑스러운 호남의 딸, 여수의 딸이 승리하겠다"고 인사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전주 풍남문 광장과 광주 금남로에서 호남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께 여수 진남경기장을 찾았다.
유 후보는 "이전에 여수수산시장 화재 때 여수에 오고 이번에 다시 왔다"며 "오늘 전주와 광주를 다니면서 호남인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고,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귀빈실에서 전남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뒤 리셉션장에서도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부인과 유 후보는 리셉션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전남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리셉션장에서는 '인사말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건배 제의를 받은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갑자기 마이크를 김미경 교수에게 전달해 인사말을 하게 했다.
예정에 없던 인사말에 사회자가 유승민 후보와 김정숙 여사에게도 발언 기회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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