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대학 유치 물꼬 트나…관계기관 '공동유치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대학 공동캠퍼스 입주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무조정실·교육부·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동캠퍼스 조성 및 운영계획'을 세웠다고 20일 밝혔다.
공동캠퍼스는 대학용지와 연구공간을 한 장소에 둬 실질적인 산·학 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형태다.
행복청 등은 세종시 집현리(4-2생활권) 대학용지 일부를 활용해 학생 5천여명을 수용하는 건물면적 11만1천800㎡ 규모의 교육·지원·수익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공공 주도로 지어진 시설은 이후 대학에 임대한다.
또 3만3천㎡ 안팎의 소규모 대학용지를 공동캠퍼스 주변에 배치해 독자적인 교육시설 건립을 희망하는 대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공동캠퍼스 중 1단계 시설의 경우 1천48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완공된다.
행복청은 그동안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학 유치를 위해 다수의 국내·외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했으나 대학 재정 여건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행복청은 "관심을 표시한 대학이 39곳에 이르는 등 입주 수요는 충분하다"며 "공동캠퍼스 운영 법인과 입주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열매를 맺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캠퍼스 조성과 입주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한 행복도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발의돼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행복청은 법률안이 이른 시일 안에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대학 간 공동의 교육·연구 프로그램 운영과 산·학 협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수 인력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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