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인과 수화로 소통…경북경찰 교육 동영상 제작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이 장애인 안전 종합치안대책의 하나로 기초 수어(수화) 동영상을 만들었다.
경북경찰청은 19일 청각 장애인과 언어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현장 경찰관이 기초 수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용 동영상을 만들어 내부 인터넷망에 올렸다.
기초 수어는 인사를 비롯해 응대할 때 쓰는 표현과 폭행·절도 등 18가지 피해 유형을 나타내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동영상 제작에는 평소 수어를 배워 봉사활동을 해온 박지영 안동경찰서 경위 등 도내 경찰관 5명이 참여했다.
경북농아인협회가 동영상을 감수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민원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들어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보조금 횡령, 임금착취 등을 집중 단속해 19명을 검거했다.
또 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해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늘리거나 제한속도를 낮추는 등 55곳을 개선했다.
6월 말까지 도내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2천여 곳을 모두 점검한다.
최아영 경북경찰청 기획팀장은 "경찰관이 수어 동영상을 잘 활용하면 언어장애인의 범죄피해 유형이나 방문목적을 파악할 수 있어 초기에 응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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